2003.10.14 21:39
http://ezbox.net/windows/misc/020112_usb.ieee1394.asp
USB vs IEEE1394
작성자 : 정원호 (lion21@nownuri.net)
편집자 : 정원호 (lion21@nownuri.net)
최초 게시일 :
2002년 1월 2일
먼저 USB2.0[유에스비 이점영], IEEE1394[아이트리플이 일삼구사, 이하 I3E로 표기]가 어떤 것인지 부터 알아봐야 겠죠?
쉽게 말하자면 PC에 외장형 장치를 연결할때 사용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입니다.
여태까지 사용해왔던 레거시(Legacy) 인터페이스를 대체하는 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레거시 인터페이스란 메인보드 백패널(back panel)에 붙어 있는 Serial port(직렬포트, 외장형 모뎀이나 직렬마우스를 연결하는데 사용), Parellel port(병렬포트, 프린터 연결에 사용), PS2 port(키보드나 마우스 연결에 사용)를 말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레거시 인터페이스를 많이들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낮은 전송속도, 부족한 확장성, 비효율적인 시스템자원 점유)로 점차 사양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UBS 마우스, USB 프린터 등의 출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두 기술 모두 외장형 장치를 연결할때 사용한다는데 과연 어떤 특징과 차이점이 있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은 제외하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아는바가 없기 때문이죠. :-)
참고로 USB 다음에 붙는 2.0은 버전을 뜻합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버전은 1.1이며, 2.0의 대중화는 올말이나 내년초쯤에 이루어 질듯 합니다. 또한 I3E도 버전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버전은 IEEEE 1394a이며, USB 2.0과 비교되는 버전은 IEEE 1394b가 될 것입니다. 물론 USB 2.0과 마찬가지로 아직 초기단계입니다.
결국 현재까지는 세(勢)싸움 중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것입니다. 서로 외장형 장치의 메인 인터페이스가 되기 위해 일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죠. ^^
I3E보다는 점더 익숙한 단어일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보기도 많이 봤을테고... 사실 USB 1.1 vs I3Ea에서는 USB의 완승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USB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작, 지원하는 규격입니다. 이 점이 USB 인터페이스가 메인스트림이 될 수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인털이라는 거대 칩셋 메이커 덕분에 USB 컨트롤러 칩은 메인보드 상에 온보드(On-board)될 수 있었고(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사우스브리지 칩에 USB 컨트롤러 칩에 들어가 있습니다.), MS는 운영체제 단계에서 이를 확실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이 말은 따로 USB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항은 USB 연결장치의 드라이버는 따로 설치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설계 덕분에 가격 또한 저렴한 편입니다.
USB의 가장 큰 장점은 Hot plug를 지원하는 것인데 이는 컴퓨터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도 장치를 연결했다 뗏다 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즉, 필요할때 연결하면 윈도우가 바로 이를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죠. 또한 Hub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Hub 포트만 지원된다면 최대 127개의 장치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체전원 공급 케이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치에 따로 전원을 공급해 주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프린터나 스캐너와 같은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장치는 따로 전력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1.1과 2.0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1.1은 12Mbps를 지원합니다. 정말 신기술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형편없는 속도를 지원합니다. 2.0에서는 많이 보완되어 480Mbps 지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속도이며 실제 속도는 이에 못미친다고 합니다. 그냥 480Mbps라고 하니깐 어느정도 속도인지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를 HDD 속도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UDMA 100, 7200RPM)의 평균 데이타 전송속도는 40MB/s 입니다. 이를 Mbps로 바꾼다면 320Mbps 정도이죠. 즉 이론상으로는 하디드스크의 전송속도보다 더 빠릅니다. 때문에 USB 2.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외장형 하드디스크의 사용이 가능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USB 2.0이 활성화된다면 외장형 HDD, 외장형 CD-ROM/RW의 인터페이스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겁니다. 현재까지는 고작해봐야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연결정도이죠.
한가지 주의해야 할 내용은 '호환성'입니다. 버전 1.1과 2.0은 서로 호환이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하위호환성만을 보장합니다. 즉, USB의 1.1 호스트에서는 USB 2.0을 지원하는 외장형 장치를 연결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1.1에서 지원하는 속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480Mbps의 속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2.0을 지원하는 호스트(Host)에 2.0을 지원하는 외장형 장치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USB의 장점 또한가지. 바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두 컴퓨터에 UBS 케이블을 연결하면 서로 통신이 된다는 거죠. 예전 '케이블 직접 연결'을 생각하시면 편할겁니다. 요즘에는 USB를 이용한 인터넷 공유 제품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USB 장치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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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지만 UBS 2.0은 최근에 출시된 관계로 아직까지 메인보드 칩셋상에 온보드되지 않고 PC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I/O 카드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USB 2.0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인터페이스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또한 Windows xp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드라이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름이 조금 이상하죠? IEEE 란 무슨 국제표준 단체의 이름이라고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단체(기관?)에서 인증한 인터페이스라는 얘기일겁니다.
사실 I3E 인터페이스는 생각보다 오래된 기술입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었다고 하니... 아이맥(iMac)으로 유명한 Apple과 조금 낯설을 수도 잇는 TI(Texas Instruments, 이 회사는 규모가 상당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 회사입니다. SUN의 Ultra Spac CPU를 제조하는 업체로 유명하죠.)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원래 SCSI[스커지] 인터페이스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인터페이스는 요즘에도 아주 많이 쓰이고 있는데 주로 서버 컴퓨터에서 고속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데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본래 기능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개발된지도 상당히 오래된 기술이 왜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사실 저도 모릅니다. :-) 한번도 안써봐서리... 실물은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PC의 가전제품화(다른 전자제품과의 연결)와 데이터양의 증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에 캠코더를 많이 사용하죠? 캠코더로 촬영하고 이를 편집/보관하기 위해서는 PC로 데이터를 옮겨야 합니다. 그렇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동영상 파일은 그 용량이 상당합니다. 직렬포트나 병렬포트로 그 데이타를 전송한다면? 정말 죽음이겠죠. 물론 직렬/병렬포트를 지원하는 캠코더도 없지만... 결국 마땅한 인터페이스가 없어서 I3E 기술이 뜬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I3E의 속도는? 물론 USB와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현재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I3Ea는 400Mbps 정도를 지원합니다. 이 정도면 이제 신기술인 USB 2.0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은 전송속도입니다.
결국 I3E는 속도로 승부를 거는 기술인듯 보입니다. 확실한 내용은 아니지만 I3Eb는 최소 800Mbps를 지원하고 이후 32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속도가 현실화되면 요즘 사용하는 E-IDE 방식의 HDD는 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Serial이라는 새로운 IDE 인터페이스가 준비중이긴 하지만...
이외에도 I3E의 특징은 많습니다.
USB처럼 Hot Plug를 지원하며, Peer-to-peer 방식의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64대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SCSI와 같이 데이지체인 방식도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있어서 유연함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터미네이션이나 디바이스 ID 설정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장장치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부팅 디바이스도 지원합니다. 물론 USB 2.0에서도 아주 부분적으로 부팅 디바이스를 지원하기는 합니다.(USB용 플로피 드스크 드라이브, 아직까지 CD-ROM 부팅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USB 처럼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때문에 장치간 네트워크 기능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최소한 USB에 비해서...) 보급 속도가 느린 것은 왜 일까요? 그 이유 또한 간단합니다.
일단 가격이 비쌉니다.(컨트롤러 카드 & 장치 모두 비쌉니다.) I3E는 USB나 SCSI와 다르게 각 장비마다 Host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장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USB는 컴퓨터에만 Host를 갖는다.) 또한 인텔이나 MS에 비해 비리비리한(?) 업체에서 개발/배포된 기술이기 때문에...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PC관련 업체에서 만든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PC 속으로 쉽게 들어가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I3E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O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메인보드에 On-board되어 있는 USB 에 비하면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매킨토시 기종에는 기존 사양으로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이유로서 Apple의 폐쇄성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사실 Apple의 폐쇄적인 정책은 MS의 뺨을 칠 정도입니다. USB의 대중화를 위해서 무료로 라이센스를 배포한 인텔/MS에 비해 Apple은 상당한 금액의 로열티를 요구했다고 합니다.(지금은 여러 업체을의 반발로 인해 Apple이 한발 물러섰다고 하지만...)
I3E 제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 이름이 여러가지 이라는 것을 알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IEEE 1394라는 이름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 딱딱합니다. 해서 각 업체마다 조금씩 달리 부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Apple의 경우에는 Fire-wire, Sony는 i-link 라 부르고 있죠..(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sony는 작명하나는 참 잘하는것 같습니다.)
다음은 I3E 관련 장치들 사진입니다. USB 장치랑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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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USB와 IEEE 1394는 그 특징이 비슷한 탓에 사람들에 의해 많이 비교됩니다. 저 또한 그런 글을 읽고 이런걸 알았습니다. ^^;
하지만 실컷 비교해 놓고 나서 꼭 마지막엔 이런말을 적어 놓더군요. USB 와 IEEE 1394는 그 용도와 개발배경이 다른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영역에서 계속 발전/사용될거라는 소리...
조금 황당하지만 맞는 얘긴것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영역이란... USB는 비교적 저속 장치(마우스, 키보드, 프린터)에 사용되고, IEEE 1394는 외장형 HDD, CD-ROM과 같은 고속 장치에 쓰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USB는 노트북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USB 허브만 있으면 깔끔한 선정리가 되기 때문이죠. 허브에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FDD, CD-ROM, 디지탈 카메라 등을 달아도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IEEE 1394는 캠코더를 가지신 분에게는 필수품이 되겠죠? 외장형 HDD 연결에도 좋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