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4 21:48
유닉스의 X-windows 사용자라면 가상 데스크탑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리적으로 하나의 모니터에서 여러개의 데스크탑(작업환경)을 구현하는 것인데... 여기서 데스크탑이란 윈도우의 바탕화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하나의 컴퓨터&모니터에서 여러개의 바탕화면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가상(Virtual)이다.
[리눅스 KDE 3.0의 Desktop
Manager]
[Windows XP의 가상
데스크탑, 클릭하면 큰그림이 뜹니다.]
이러한 가상 데스크탑은 필자처럼 작은 모니터를 사용하고, 많은 윈도우 창을 띄우며 작업하는 사용자에게 특히나 유용할 것이다.
이외에도 이상한 그림이나 동영상을 관람하다가 위급한 순간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
필자의 생각으로는 모니터 2개를 사용하는 듀얼모니터 구성과 비슷한 효과를 갖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실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그 차이점을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주의] Windows 운영체제에서의 가상 데스크탑은 오직 Windows XP에서만 가능함.
가상 데스크탑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Microsoft 에서 제공하는 Windows XP PowerToy 중에서 DeskmanPowertoySetup.exe 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프리웨어이다. [다운로드]
PowerToy 에 관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Virtual Desktop PowerToy 이외에도 여러가지 유틸리티를 다운받을 수 있다.
영문버전이지만 한글 Windows XP 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거의 모든 Windows 용 프로그램이 그렇듯 설치방법은 너무나 쉽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그저 클릭! 클릭!만 하면 모든게 끝난다. ^^
설치가 모두 끝나더라도 시작->프로그램 메뉴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데스크탑 매니저는 Windows 의 작업표시줄(Task Bar)에서 실행시키기 때문이다.
작업표시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도구모음]->[Desktop Manager]를 선택한다.
선택과 동시에 아래 그림과 같이 작업표시줄에 가상 데스크탑 매니저가 나타나고 여기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면 몇가지 새로운 메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업표시줄의 파란색 1, 2, 3, 4 아이콘을 클릭해 보면 바탕화면이 새롭게 나타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걸 처음볼때 필자는
감격했다. ^^;
리눅스를 쓸때마다 Windows 에도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은지가 꽤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위 그림에서 본 새로운 메뉴들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하겠다. 사실 별것 없다. -_-;;
바탕화면 배경그림을 설정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바탕화면 배경그림은 [제어판]→[디스플레이]→[바탕화면] 탭에서 설정하지만 일단 가상 데스크탑이 활성화된 이후부터는 반드시 이곳에서 배경그림을 지정하여야 한다.
가상 데스크탑 화면을 이동하기 위한 단축키를 지정하는 부분이다. Alt, Ctrl, Shift, Windows Key 등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어디까지나 사용자 자신이 임의대로 조합할 수 있지만 기존의 Windows 단축키, 여타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단축키와 충돌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편의상 Alt+0 (preview), Alt+1, Alt+2, Alt+3, Alt+4 으로 설정하였다. Alt+3 이 Winamp 단축키와 충돌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Preview 는 말그대로 미리보기 기능이다. 4개의 가상화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데 본 강좌의 위 부분에 있는 그림과 같다.
이 부분은 반드시 체크를 해제해야 한다.
이는 현재 Windows 상에서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각 데스크탑에서 공유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사용하다면 가상 데스크탑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말보다 그림으로 보여주는게 훨씬 편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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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데스크탑을 이동하기 위한 단축키를 사용한다면 굳이 스위치 버튼을 보이게 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 관계로 필자는 off 를 시켜 놓았다.
MSVDM Help 는 말그대로 가상 데스크탑에 대한 간단한 도움말이다.
Use Animations 는 가상 데스크탑 ↔
Preview 변환시 애니메이션 기능을 사용할지 여부를 묻는 옵션인데 별로 멋있지도 않는 것이 쓸데없이 자원만 낭비하니 가급적 체크를 해제하기
바란다.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꽤나 긴 시간을 투자해 버렸다. -_-;;
필자의 경우엔 너무나 요긴하게 사용하는 기능이기에 그랬었던것 같다.
이해해 주시길...
필자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보름정도 되었는데 그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잠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사실 리눅스의 X-windows 상에서 이미 구현된 기능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다.
결론은 리눅스의 그것과 비교하여 여러모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귀찮음은 별개로 하더라도 데스크탑 이동시 가끔식 죽어버리는 프로그램을 볼때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창의 순서도 가끔씩 바뀌곤 한다. 이러한 문제는 수정되어야 할 버그인듯 싶다.
또한 가상데스크탑 수가 4개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X-windows 경우 1개부터 16개까지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기능이라 아닐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각 데스크탑간 프로그램 이동이 안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 역시 X-windows 상에서는 쉽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몇가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Windows XP 의 가상 데스크탑(Virtual Desktop)은 아주 인상적인 기능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필자처럼 아직까지 15인치 모니터를 사용하는 빈곤한(?) 이에게는 정말 유용하다.
혹시나 Windows XP 를 사용하고 있는 앱스인들이 있다면 꼭 설치하여 사용해 보기 바란다.
사실 Windows 상에서 가상 데스크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꽤 많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도 이제까지 설명한 Windows XP PowerToy 보다 훨씬 우수한 것도 많다. 문제라면 대부분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상용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어 잠깐 소개할까 한다.
바로 Cool Desk 라는 프로그램이다. 2002년 5월 11일 현재 최신 버전은 3.85이며,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shelltoys.com 이다.
위에서 PowerToy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언급한 내용을 거의 전부 해결한듯 보인다. 총 9개까지 가상 데스크탑 설정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의 데스크탑간 이동이 자유로우며, 무엇보다 데스크탑 이동이 아주 부드럽다는게 마음에 쏙 들것이다.
모든 Windows 운영체제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도 또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일 기간제한 쉐어웨어이기 때문에 기간제한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품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친구(?)를 구해야 할 것이다.
:-)